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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18兆 대어' 카카오페이도 IPO 청약 나선다…8월 코스피 입성할듯

청구 두달여만에 상장예심 통과

"빠른 시일 내 증권신고서 제출"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거래소 문턱을 넘어섰다.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며 이제 코스피 입성까지 증권 신고서 제출과 청약 일정만 남겨뒀다. 업계는 카카오페이가 오는 8월 중 청약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4월 26일 심사를 청구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승인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다음 달 2일 신고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골드만삭스·JP모건이며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험과 대출·투자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보험 가입, 주식 투자, 대출 중개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앤트그룹과 사업 모델이 비슷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했는데 당시 예상 기업가치가 2,500억 달러(약 282조 원)에 달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정보기술(IT)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핀테크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누적 가입자 수가 3,600만 명에 이르며 플랫폼 내 거래 금액도 2017년 3조 8,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67조 원까지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플랫폼 확장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으로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형 성장도 여전하다. 2017년 매출 106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8년 695억 원, 2019년 1,411억 원, 지난해 2,844억 원까지 매출이 늘었다.

증권가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는 약 18조 원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올해 구조적인 손익분기점(BEP) 돌파가 예상된다는 전망과 함께 2021년 예상 거래액 100조 원에 0.18배의 멀티플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18조 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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