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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노병에 ‘7·1훈장’...中시진핑 “공산당이 시대선봉·민족중추 돼야”

100주년 앞두고 공산당 공로자 29명 훈장

한국전쟁 참전 노병인 왕잔산이 29일 시진핑으로부터 ‘7·1 훈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CCTV 캡처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9일 “중국 공산당이 시대의 선봉이자 민족의 중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공산당 독재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이날 중국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7월1일)을 이틀 앞두고 당의 우수분자 29명을 선정해 ‘7·1 훈장’ 수여식을 가졌다. 중국 공산당 수장인 시진핑 총서기는 이날 유공자들에게 훈장을 직접 목에 걸어준 뒤 중국 체제의 우월성에 대해 ‘중요 연설’을 진행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017년 관련 규정을 통해 ‘7·1 훈장’을 당내 최고 훈장으로 만들었으며 창당 정주년(5·10년 단위 해)에 수여할 예정이다. 7·1 훈장이 실제 수여된 이번이 처음이다.

시진핑은 “중국 공산당이 해방과 번영, 부강, 인민의 행복을 위해 피 흘려 분투했다”며 공산당 집권의 근거를 설명했다. 이어 “당(공산당)의 동지들은 난관을 극복해 당과 인민, 시대에 부끄럽지 않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이 시대의 선봉이자 민족의 중추가 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당원 및 간부가 당의 초심과 사명을 마음에 새기고 끊임없이 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훈장 수여식에는 그동안 공산당에 공을 세운 인사들 29명이 훈장을 받았다. 훈장의 성격상 수상자는 대개 고령층에 집중됐다. 특히 한국전쟁(중국서는 ‘항미원조전쟁’)에 참전 경력이 있는 왕잔산(92) 등 노병 3명이 포함돼 주목받았다. 왕잔산은 수훈 이유로 "그는 1953년 ‘금성전투’에서 4일동안 적의 38차례 공세를 물리치고 400여명을 섬멸한 공로를 받았다"고 제시됐다.

또 한국전 참전 군인으로 차이윈전(1926~2018년)과 쑨징쿤(97)도 수훈자에 포함됐다. 차이원전은 “1951년 ‘박달봉전투’에서 100여명의 적을 사살했다”고 적시됐다. 쑨징쿤은 참전 사실만 나와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수훈자에는 조선족 추이다오즈(87)를 비롯해 비(非)한족 소수민족이 8명이나 포함돼 최근의 미국의 서방의 소수민족 인권탄압 공세에 반박하는 성격을 보여줬다.

이날 시진핑 등 수뇌부와 마스크를 벗고 참석했으나 나머지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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