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편의점 마감 할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편의점 CU는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폐기 처분하지 않고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그린세이브 서비스’의 지난 1~28일 이용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75.7% 늘었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늘어나고 올해 들어 식음료를 비롯해 생활 물가가 잇따라 오르면서 할인 판매에 대한 민감도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서비스를 도입한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가장 매출이 큰 상품은 스낵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다. 이어 라면(14.2%), 비스킷·쿠키(11.7%), 디저트( 8.7%), 즉석식( 8.5%)이 뒤를 이었다. 회전율이 높은 신선식품보다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CU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임박했다고 해도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먹을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 같다”며 “앞으로 취식 가능 기간인 소비기한이 도입되면 판매 시점이 명확해지면서 해당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 임박상품 거래 앱인 ‘라스트오더’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앱에 올라온 상품을 골라 결제하면 해당 점포로 판매 알림이 뜨고 점포 근무자가 미리 포장해두면 지정한 시간에 점포에 방문해 픽업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국 2,000여 개 CU 점포에서 운영 중이며 환경보호 캠페인을 통해 운영 점포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