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년 7개월 만에 단독 만남을 갖기로 했다. 최근 나오고 있는 통화정책과 재정 정책 간 엇박자 논란을 의식하고 경제정책 조율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이다.
한은은 2일 오전 7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은 총재와 경제부총리 조찬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총재와 홍 부총리는 지난 2월 거시경제금융회의에 함께 참석해 코로나19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 적 있지만 단둘이 만난 것은 2018년 12월 19일 한은 조찬 회동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두 경제정책 수장은 단독 회동을 통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통화정책과 재정 정책의 엇박자 논란에 집중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유동성 회수 필요성을 연일 언급하고 있는데 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33조 원 규모로 편성하는 등 확장 재정을 추진하면서 정책적 조화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이 총재와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9~10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함께 참석하기로 한 만큼 여러 의제에 대한 입장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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