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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이노텍 CEO "카메라용 독자 AI칩 개발...AI 적극 활용할 것"

정철동 LG이노텍 CEO. /사진제공=LG이노텍




정철동 LG이노텍 CEO가 카메라 해상도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독자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CEO는 회사 주력 소재·부품 생산 전 과정에 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CEO는 1일 제주도에서 열린 2021 대한전자공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 기조연설자로 나서 '뉴노멀 시대, 소재부품 기업의 일등 전략: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늘날 제품 기획부터 고객 관리까지 모든 생산 과정이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수요 증가로 DX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CEO는 연설에서 "이제 DX는 기업의 생존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DX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AI라고 강조했다. 특히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에 대응할 수 있는 딥 러닝 기술이 발달하고 있고, 이전보다 500배 더 큰 인공신경망을 학습한 AI 기술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 CEO는 LG이노텍 또한 새로운 AI 기술을 자사 DX와 제품에 도입, 고객에게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개발 중인 영상처리용 AI 칩. /사진제공=LG이노텍


그는 LG이노텍의 다양한 AI 기술 사례를 소개하면서, 회사가 독자 카메라용 AI칩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AI 칩은 디지털 카메라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이미지센서와 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ISP(이미지 신호 프로세서) 사이에 위치한다.



이 AI 칩은 빛이 디지털 신호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미리 학습된 정보로 화질을 실시간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지금도 카메라 해상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술은 구현돼 있다. 그러나 고해상도 변환을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단점이다. 모든 이미지 처리 과정 이후 진행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1000개 이상 필터 학습을 한 회사의 AI 칩을 활용하면, 빛이 ISP에 닿기 전에 고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어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정 CEO는 "특히 차량용 카메라의 경우 저조도 환경에서도 곧바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차량 사이드 미러, 사물인터넷, 머신 비전 카메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제품 기획과 생산 과정에서도 AI를 도입해 적잖은 효율성 개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5G 통신 칩 반도체 기판 수율을 높이기 위한 딥 러닝 기술 △신소재 개발을 위한 인공신경망 모델링 △AI를 활용한 제품 외관 분석 △AI 특허 분석 프로그램 등으로 제품 기획과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는 주장이다.

앞으로 정 CEO는 앞으로 AI 기술을 융합 발전시켜 차별화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 디바이스와 통신 솔루션, 차량용 부품 분야는 핵심 선행 기술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며 "핵심 기술과 소재 개발은 AI 및 빅데이터와 결합한 독자 기술로 만들어 차별화 제품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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