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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000명 프레시매니저 업고…물류사업 닻올린 hy

이달부터 프레딧 배송 서비스

전국 단위 콜드체인망 구축 강점

이유식 '팜투베이비' 첫 파트너로

유통 넘어 물류기업 도약 부푼꿈

hy 프레시 매니저가 친환경 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를 배송하고 있다./사진 제공=hy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신사업으로 ‘물류대행서비스’를 선보이며 물류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물류의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 마일' 전쟁이 배송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hy는 전국 1만1,000명 규모의 프레시 매니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맞춤형 배송 물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hy는 프레딧 배송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hy는 지난 3월 52년만에 한국야쿠르트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물류시장 진출을 알리며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hy가 발효유 1위 기업에서 유통기업을 넘어 물류시장을 넘보는 것은 발효유 시장이 정체를 보이면서 새로운 먹거리 찾기가 필요하다는 위기감에서다. hy의 매출은 지난 2018년(1조357억원), 2019년(1조690억원), 2020년(1조632억원)으로 1조원에서 제자리 걸음이다. hy는 '야쿠르트 아줌마'라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가 전국 곳곳을 누비는 점이 배송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로 봤다. 특히 2014년 220ℓ 대용량 냉장고를 단 탑승형 전동카트 ‘코코’가 냉장·냉동 등 식품 배송에 적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hy가 뛰어드는 물류사업은 배송 인프라를 타사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hy는 이미 600여개 물류 거점과 냉장카트를 활용한 전국 단위 콜드체인 배송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독보적인 라스트마일 배송이 hy의 경쟁력이다. 1만1,000명 규모 프레시 매니저는 양방향 소통과 맞춤형 배송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춰 배송할 수 있다.

첫 파트너는 친환경 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를 보유한 청담은이다. 제조사는 생산 및 출하까지만 담당하고 이후는 hy 물류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청담은이 hy를 배송 파트너로 선정한 배경으로 hy의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과 구독형 서비스 경쟁력을 꼽았다. 실제 키즈 제품은 신선도가 중요해 소량을 자주 배송받는 식이다. hy냉장카트에 제품을 담아 배송하면 정해진 시간에 가장 신선한 제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냉장 배송망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프레딧 배송서비스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격화되는 배송전쟁에서 hy의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냉장·냉동 배송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코코가 라스트마일에 가장 최적화된 배송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y는 이번 사업확장을 기반으로 향후 풀필먼트(상품 보관· 포장, 출하, 배송 등 일괄처리) 사업에 도전한다. 통합 IT시스템 구축 및 물류 인프라 확장과 함께 지역 단위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로컬 배송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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