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와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는 6,000여 건, 전세는 1,000여 건이 사라졌다. 지난 6월부터 시행된 겹규제가 매물 품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 수요도 1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아실(아파트실거래가)의 매물 증감 통계를 보면 6월 한 달 동안 수도권 매매 물건이 6,000여 건 감소했다. 지난달 1일 13만 1,617건이었던 매물이 같은 달 말 12만 5,619건으로 줄어든 것. 서울은 한 달 새 매물이 1,000건 넘게 사라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초부터 6월 초까지 매물이 증가하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6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에 나온 매물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전세 매물도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 전세 매물은 6월 1일 4만 7,540건에서 30일에는 4만 6,515건으로 1,025건 감소했다. 서울도 이 기간 동안 2만 1,263건에서 2만 336건으로 927건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급지수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이번 주 수도권과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각각 113.1과 105.9를 기록했다. 전주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사자’ 심리가 ‘팔자’ 심리를 웃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110.6이다. 3월 셋째 주 이후 15주 만에 나온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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