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 스케일업 금융’ 사업으로 회사채 기반의 자산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해 중소벤처기업 66개사에 총 2,603억 원의 자금조달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은 자체 신용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회사채를 유동화증권으로 구조화해 민간투자자에게 매각함으로써 중소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유동화증권이 원활하게 매각될 수 있도록 중진공이 후순위채권을 인수하고, 한국산업은행이 선순위채권에 신용공여를 제공해 신용도를 보강한다.
올해는 한국판 뉴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3대 신산업(BIG3, 미래차,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등 혁신성장 분야 중소기업과 민간투자에서 소외되는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한다. 디지털 뉴딜 분야 3개, 그린뉴딜 분야 10개 등 혁신성장 분야 22개와 지역주력산업 영위 기업 18개를 포함한 비수도권 기업 37개를 중소기업을 지원해 지역주력산업 활성화와 지역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기업 신용등급에 따라 최소 13억 원에서 최대 75억 원으로 평균 39억 4,000만 원이다. 회사채 발행금리는 5.2%~5.8%이며 만기는 3년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저변 확산을 위해 스케일업금융 발행 P-CBO는 ESG 채권으로 공모 발행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스케일업 금융은 자체 신용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ESG 채권으로 발행해 국내 ESG 시장 저변 확대와 사회적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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