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추석 생활물가에 대해 추석 임박시기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부터 미리 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여름장마·폭염 등 물가 상방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대응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들어 농작물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가 이어지며 서민들의 밥상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올 상반기 농축수산물 물가는 10% 넘게 오르며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울해 1~6월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누계 대비 12.6% 뛰어오르면서 2011년(12.5%)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1991년(14.8%)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재부로부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보고받으며 “추석까지 물가 대책을 세심하게 살피라”며 "연간 물가 상승률도 중요하지만 추석 물가가 매우 중요하다. 공급량이 4~5%포인트만 줄어도 물가는 40~50%포인트씩 폭등하는 품목이 있는데 이런 물가가 국민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외에도 “최근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물가리스크 대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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