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이어 경매시장에도 뜨거운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6월 수도권과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주택공급이 부족할 뿐 아니라 양도세 부담에 따른 매물 잠김현상이 심화하면서 당분간 아파트 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4 공급대책 이후 잠시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도 119.0%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도 5.1명에서 8.9명으로 증가했다. 매매 시장에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경매로 눈을 돌리면서 경매시장이 뜨거워졌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경매시장도 활발하다. 전월에는 하락했던 대전과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각각 2.5%포인트, 4.9%포인트 상승해 95.4%와 112.1%를 기록했다. 다만 부산(107.3%)과 광주(96.2%), 울산(101.7%)은 전달 대비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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