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카드론 최저금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사는 계속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원이 줄어들자 카드론 금리를 낮춰 고신용자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카드도 최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일자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자율을 5.5~23.5%에서 4.5∼19.5%로 내렸다. 최고금리는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낮춰지면서 이에 맞추기 위해 하향한 것이며 최저금리는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1%포인트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최저금리를 5% 미만으로 적용하는 카드사는 국민·우리·롯데에 이어 4곳으로 늘었다. 국민카드는 올해 3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를 최저 3.9%까지 낮췄다. 다른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최저금리는 5.36∼6.9%다.
카드사는 수익원이 줄어들자 카드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도 대출 규제로 은행의 문턱이 높아지자 카드사 등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8개 카드사(7개 전업사, BC카드) 신규 카드론 집행액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0조 6,000억원대에서 올해 13조 6,000억원대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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