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호화폐 투자자는 주로 20~30대, 성별은 남성의 투자 비중이 높았다. 이들은 대부분 100만원에서 5,000만원을 투자하며 30% 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했지만 4명 중 한명은 손실을, 또 다른 한명은 10%에 못미치는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자산운용은 크로스앵글과 공동으로 디지털자산 투자실태 파악을 위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일반 투자자들이 어떤 목적으로 디지털 자산 투자를 시작하고, 어디에서 투자 정보를 습득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일반 성인남녀 5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213명(39.7%)은 디지털자산에 현재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227명(42.3%)은 투자경험이 없으며, 97명(18.1%)은 과거 투자한 경험이 있으나 현재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10명중 6명 꼴로 현재 투자하고 있거나 과거 투자경험이 있다고 답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30대가, 성별로는 남성(43%)의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자산 투자규모는 △100만원 미만(24%) △100만원~1,000만원(43%) △1,000만원~5,000만원(20%) △5,000만원~1억원(5%) △1억원 이상(8%)였다. 응답자의 월 평균 개인 소득은 100만원~300만원(28%), 300만원~600만원이(40%)이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했다.
순자산 대비 디지털자산 투자비중은 자산의 △10% 미만(46%) △10~30%(30%) △30~50%(12%) △50~100%(10%,) 100%초과(2%)였다. 총 디지털자산 투자기간은 6개월 미만(54%)이 가장 많았다.
특히, 기대수익률은 높은데 비해 실제 수익률은 이에 미치치 못했다, 기대수익률은 △0~10%(14%) △10~30%(35%), △30~50%(21%) △50~100%(11%) △100% 이상(20%)로 대체로 높았다. 그러나 실제 수익률은 △0% 미만(25%) △0~10%(26%) △10~30%(21%) △30~50%(8%), △50~100%(5%) △100% 이상(16%)로 30% 미만 수익률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53%를 차지했다.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5년 뒤 순자산에서 디지털 자산 투자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투자자는 51.8%,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는 36.9%,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투자자는 11.4%로 디지털 자산 성장성에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투자정보를 얻는 출처는 뉴스 및 유튜브가 가장 많았다. 주변지인(51.6%), 텔레그램, 오픈카톡방, 트위터 등 SNS(48.4%), 금융회사 보고서, 웨비나(31.5%), 공시플랫폼(17.4%), 디지털자산 프로젝트 홈페이지(14.1%)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디지털자산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응답자의 51.8%가 5년 뒤 순자산 대비 디지털자산 투자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유망한 미래 투자자산으로 판단'해서가 148명(69.5%), '높은 변동성으로 게임과 같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가 81명(38%),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자산 배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 72명(33.8%),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양적 완화'가 60명(28.2%), '주변의 매수 권유'가 23명(10.8%), '기타'의 이유가 9명(4.2%)이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디지털 자산의 경우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마땅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한화자산운용 디지털 자산 팀은 지속적인 리서치 활동을 통해 건전한 디지털 자산 투자 문화를 조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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