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오뚜기 진비빔면 제친 농심, 삼양 불닭볶음면 아성도 넘본다

배홍동, 넉달만에 점유율 20%대

팔도비빔면 이어 2위 자리에 올라

힘 얻은 신동원 회장, 볶음면 진출

취임 이후 첫 제품군 확대 시험대

농심 배홍동/사진 제공=농심




라면 업계의 절대 강자이면서도 비빔면 시장에서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농심이 올해 3월 출시한 ‘배홍동’으로 오뚜기의 ‘진비빔면’을 밀어내고 2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연예인 유재석을 모델로 내세운 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다. 고(故)신춘호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1일부터 농심을 이끌게 된 신동원 회장은 비빔면의 성과를 자신감으로 발판 삼아 농심에 또 다른 약점이었던 볶음면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지며 라면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농심에 따르면 한 대형마트 기준으로 5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의 전국 비빔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농심 배홍동이 2위에 올랐다. 팔도비빔면에 이어 2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던 오뚜기 진비빔면의 자리를 출시한지 4개월된 배홍동이 꿰찬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 비빔면의 뜨거운 인기에 비빔면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여름 비빔면 경쟁은 팔도비빔면과 농심 배홍동의 2강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팔도비빔면이 60%, 오뚜기 진비빔면이 20%의 안팎의 수준을 유지해왔다. 일각에서는 배홍동이 20%대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진비빔면이 10%대로 내려갔을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농심의 자료는 대형마트 A사 기준으로 편의점 등 일부 채널에서는 진비빔면이 2위를 차지하는 사례도 많다.

농심은 배홍동의 인기 비결은 결국 ‘맛’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한 웹 예능에서는 출연진을 대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비빔면 3개 제품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배홍동이 가장 맛있는 비빔면으로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은 출시 초반부터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했다”며 “3월 11일 출시 후 120일간 2,500만개가 판매되며 흥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빔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농심은 신 회장의 취임 첫 신제품으로 볶음면을 선택해 이달 중순 경 출시를 준비 중이다. 볶음면 역시 농심의 취약점이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농심의 볶음면은 ‘신동원호’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농심은 2017년 너구리의 볶음면 버전인 ‘볶음너구리’를 내놓은 바 있지만 결국 실패로 끝이 났다. 농심의 경우 신라면과 짜파게티, 너구리, 육개장 등 출시 30년이 지난 장수제품을 제외하면 사실상 성과를 거뒀다고 내세울만한 신제품이 배홍동을 제외하면 없다. 신 회장이 취임 메시지를 통해 도전 의식을 강조하며 신제품 출시를 강조한만큼 볶음면 역시 배홍동과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글로벌 라면 1위 기업을 목표로 스타트업 처럼 성장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며 "비빔면과 볶음면은 농심이 새로운 먹거리로 선보이는 것이다. 신 회장 취임 후 첫 신제품인만큼 전사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