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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IPO 늦어지는 카카오엔터, 3,000억 CP 발행해 인수자금 조달

IPO 늦어지면서 첫 시장 자금 조달 시동

금리 1% 중반..단기시장 활황에 저금리 조달 성공

7,800억 규모 타파스·래디쉬 인수자금 납입 전망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가 3,00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했습니다. 금리는 1%대 중반, 만기는 91~363일물입니다. 만기가 1년을 초과하는 장기CP를 발행할 경우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려는 의도입니다.

대규모 인수자금 소요를 앞두고 처음으로 시장 자금 조달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까지는 대부분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요. 그러나 기업공개(IPO)가 늦어지는 한편 금리인상을 앞두고 단기 자금 수요도 풍부한 만큼 자금 시장을 찾아 낮은 비용으로 대규모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달 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 지분 취득을 확정했는데요. 이에 따라 오는 12일 타파스 지분 100%와 래디쉬 지분 99.14%를 보유하게 됩니다. 인수자금은 총 7,800억 원에 달합니다. 래디쉬 유상증자 참여와 구주 인수에 약 4,000억 원, 타파스 유증과 구주 인수에 3,800억 원이 투입됩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카카오엔터의 현금성자산은 1,844억 원에 불과합니다. 결국 대규모 차입을 일으켜 재원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데요. 영업이익 창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이 -669억 원을 기록하는 등 자금 조달 여력이 풍부한 상황입니다. 카카오 그룹 내 콘텐츠부문 핵심 계열사라는 지위와 웹툰·웹소설, 음원유통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굵직한 계열사들이 잇따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타파스(순손실 9억 원)와 래디쉬(순손실 837억 원)의 실적이 아직 적자인 만큼 단기자금 리파이낸싱과 추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시장 자금 조달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래디쉬의 경우 전환사채(CB) 전환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573억 원이 반영돼 사업에 따른 손실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같은 인수 자금 조달은 콘텐츠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와도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약 6,850억 규모 왓패드 지분 취득을 위해 자사주 약 1,770억 원 어치를 매각했습니다. 나머지 5,080억 원은 현금으로 지급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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