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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中시장 '책임경영'...현대차와 기아 영업망 분리

각 사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체계적 관리로 실적만회 나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해 현지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기존 그룹 총괄 본부 체제에서 생산·판매를 담당했던 현대차(005380)·기아 조직을 각 사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해 부진했던 중국 시장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를 각각 현대차·기아 대표이사 산하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다른 글로벌 시장과 달리 중국 시장에서는 그룹의 중국 지주사인 현대차투자유한공사(HMGC)를 통해 현대와 기아를 같이 경영해왔다. 그런데 이번 개편을 통해 현지 조직을 다른 글로벌 본부와 같은 본사 관리 체제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HMGC는 수소 관련 신사업과 대관, 그룹사 지원으로 역할을 변경하고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를 관리하는 현지 임원들도 그대로 유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조직 개편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사업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중국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현지 판매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매출액은 지난 2016년 발생한 사드 사태 이후 급감해 당시 29조 9,283억 원에서 지난해 10조 4,616억 원으로 약 65% 감소했다. 올해에도 5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시장 합산 판매량은 20만 7,589대로 전년 동기(21만 3,352대) 대비 줄었다. 코로나19 보복 소비 등의 여파로 현대차그룹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중국에서만 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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