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스피 서머랠리 예상 깨고 등락 거듭…실적 모멘텀 기대주에 베팅을

■코로나發 변동성 커진 증시…대응 어떻게

"델타 변이 영향 미미" 전망 속

경기회복 속도 일시 둔화 예상

당분간 조정장세 지속 가능성

장기적 관점서 투자 접근해야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하락한 9일 을지로 KEB 하나은행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호재기자




실적과 백신 효과에 기댄 서머랠리가 기대됐지만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직격탄을 맞으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주말에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에 따른 코스피 하락이 일시적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당분간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한 조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실적 모멘텀이 충분한 종목의 경우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5~9일) 코스피는 1.94% 하락한 3,217.95로 거래를 끝냈다. 주초에는 반등세를 보이며 지난 6일 3,305.21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급락으로 인해 9일에는 3,200선이 깨지며 3,188.8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전망하면서도 경기회복 속도가 일시적으로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가 횡보장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며 통화정책 속도도 늦어질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당분간 박스권 횡보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기업들의 실적 장세에 힘입어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85곳(삼성전자(005930)·LG전자·포스코는 잠정실적 반영)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8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는 점과 10년물 국채 금리가 반등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8.23포인트(1.30%) 오른 3만4,870.1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73포인트(1.13%) 오른 4,369.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13포인트(0.98%) 오른 14,701.92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와 주요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2분기 이후에는 둔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며 코스피의 피크아웃(정점에 도달)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경기나 기업 실적이 우호적인 면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감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며 “시장 전체의 흐름이나 기조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업사이드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재경 흥국증권 센터장은 “하반기 경기회복 성장률이 꺾이는 것이지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이슈로 미국 시장이 조정받을 경우 한국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좋은 종목을 골라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증시가 변동성 구간에 접어들며 횡보장을 보일 경우 한 템포 쉬며 지켜보는 등 여유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오 센터장은 “경기민감주나 성장주 내에서도 차별화되는 종목들을 골라 투자해야 한다”며 “기업들 중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풀베팅이나 레버리지 투자를 많이 하며 조정을 받을 경우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조정이 나올 때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므로 20~30%의 현금을 꼭 들고 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센터장 역시 “개인 투자자들은 일단 한 템포를 쉬며 고평가됐던 주식들의 가치가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장률이 떨어지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종목들을 발굴하는 편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