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기업을 향한 국민들의 질책과 충고에 대해 “상당히 가슴에 와닿기도 하고 찔리는 얘기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답했다.
대한상의가 12일 공개한 '국민소통 프로젝트 소개영상(열린 마음으로 듣겠습니다)'에서 최 회장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이같이 밝혔다. 이번 영상은 최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흐름에 맞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기업인과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업인과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의견 수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영상 초반에는 최 회장의 소탈한 모습이 공개됐다. 최 회장은 '하카소'로 유명한 개그맨 하준수씨가 그려준 캐리커처를 보고 멋적은 웃음을 보이면서 머뭇거리다가 마지못해(?) "잘 그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 씨는 최 회장에 대해 "다른 세계의 사람인 줄 알았는데 동네 형같이 편하게 해주신다"고 호응했다. 하 씨가 그림을 그리는 도중 "요즘 근황이 어떻게 되느냐"라고 묻자 최 회장은 당황한 듯 잠시 머뭇거리다 "모자가 두 개라 좀 바쁘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모자가 2개(대한상의 회장과 SK그룹 회장)라서 좀 바쁘다"고 답했다.
이어 최 회장은 갑질, 환경, 워라밸 등과 관련해 기업에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 메시지를 확인했다. 영상 메시지에는 "고생하는 사람 따로 돈버는 사람 따로 있는 것 같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다 보니까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 "신뢰할만한 기업이 몇이나 되겠냐,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를 안 했으면 좋겠다" 등의 쓴소리가 나왔다. 또 개그맨 출신의 자영업자 김시덕씨도 등장해 "예전에 프랜차이즈를 가맹해서 10년 정도 운영했는데 처음에 가맹할 때는 우리 같이 잘돼서 부자됩시다 하더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인테리어 바꿔라' 뭐 추가해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처음과 끝이 같은 프랜차이즈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기업도 앞으로 사회에 많은 기여와 공헌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기업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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