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변에 떠있는 선상건물인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가 경매에 나왔다.
1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가 경매에 부쳐진다. 내달 24일에 남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본건의 감정가격은 64억1,000만원이다. 하지만 이미 세차례 유찰되면서 현재 최저가는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32억8,190만원이다.
경매신청채권자는 펀드 사기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주)옵티머스자산운용으로, SC제일은행의 근저당권을 2018년 9월 인수했다. 근저당권 채권최고액은 266억5,000만원으로 (주)서울요트하우스에 대한 사업비 대출채권을 매입했으며, 당시 채권 매입가는 약 43억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권매입 당시 (주)서울요트하우스는 이미 부도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문제는 (주)옵티머스자산운용이 본 경매를 통해 얼마를 회수할 수 있는지다. 4회차 최저가는 약 32억원으로 청구액 120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토지 소유자인 서울시와 BOT(Build-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개발된 이 건물은 2031년에 기부채납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150억원 규모의 유치권까지 신고돼 수차례 더 유찰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옵티머스자산운용 보다 먼저 배당 받을 수 있는 임금채권자도 수십 명에 달하고 있어 온전한 채권회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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