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이 2030년까지 4조4,000억 원을 수소 사업에 투자한다. 수소 생산과 유통, 활용 등 관련 생태계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2030년 수소 사업 매출 2조 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13일 “2030년 탄소 중립 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며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인 ‘Every Step for H2’를 공개했다.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4조4,000억 원을 투자해 매출 3조 원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와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력 수소 사업은 청정수소 생산이 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30년 청정수소 60만 톤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해 블루수소 16만 톤을 생산하고, 2030년까지 그린수소도 44만 톤 생산해 총 60만 톤이다.
생산된 수소는 연료전지 발전소와 충전소로 보내 활용한다. 2024년부터 울산 지역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가동하고 2025년까지 액화 수소충전소 50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복합 충전소를 200개까지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기술 개발도 강화한다.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를 개발해 2025년 10만 개의 수소탱크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50만 개로 확대 생산해 수소 승용차 및 상용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탄소 중립에 기여할 방침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선제투자의 관점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기에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그린수소 시대가 도래하면 생산된 그린수소를 기구축된 공급망에 투입해 수요자들이 탄소 걱정 없는 친환경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각 활용 부문에 적시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이 주도하는 그린 순환 생태계가 우리의 친환경적인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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