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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0억대 적자' 우편요금 9월부터 50원 일괄 인상


우편요금이 9월부터 50원 일괄 인상된다. 우편물량이 줄어들며 우정사업본부 적자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국내통상 우편요금 및 우편이용에 관한 수수료’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오는 9월1일부터 현재 25g 이하 기준 380원인 규격우편물 요금이 430원으로 50원 늘어난다. 50g 이하 우편요금은 기존 470원에서 520원으로 역시 50원 증가한다. 다만 50g~6kg까지 우편물의 가산 요금은 현행과 같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31개 중량 구간별로 50원씩 인상돼 인상폭 차이는 있다”며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우편요금을 인상하되 국민생활 안정 및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쳤다”고 설명했다.

우편요금 인상 배경에는 누적되는 우편영업 손실이 있다. 특히 최근들어 모바일 전자고지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우편물량이 대폭 줄어들며 지난해 우편영업 손실은 1,239억 원에 달했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세계적으로 우편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국가별로 우편사업의 재정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인력·우체국망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 및 신규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보완 대책을 마련해 공공 우편서비스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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