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기업을 선별하는 잣대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가 강조되면서 한국 자본시장에 기후 관련 지수가 새로 등장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9일 KRX 기후변화지수 3종을 신규 개발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코스피200 기후변화지수 ▲KRX300 기후변화지수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 총 3종이다. 기후 변화가 국내외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고 다양한 ESG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수가 개발됐다.
▲코스피200 기후변화지수와 ▲KRX300 기후변화지수는 ‘저탄소 전환 점수’를 코스피200과 KRX300 지수에 각각 적용해 기후 변화 대응 우수 기업의 편입 비중이 높도록 설계됐다. ‘저탄소 전환 점수’는 친환경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위험 및 위험 관리 능력을 정량화한 수치다. 피해를 입을 만한 업종(탄광업 등)에는 최소 0점, 수혜 가능성이 큰 업종(전기차, 태양광 전지 등)에는 최대 10점이 부여된다. 특히 코스피200 기후변화지수는 탄소 배출이 많은 유틸리티, 산업재 섹터의 비중이 낮아 코스피200과 같은 종목에 투자하지만 탄소배출량이 약 27% 적은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는 저탄소 전환 점수 상위 종목 20개와 저탄소 특허 점수 상위 종목 20개, 총 4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저탄소 특허 점수는 친환경 관련 특허를 정량화한 점수로 기술 경쟁력의 척도가 된다. 해당 지수에는 삼성전자, LG화학, 포스코(POSCO), 삼성SDI, 한화, 씨에스윈드, 한화솔루션 등이 포함됐다.
거래소 측은 “세 지수 모두 원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향후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며 ESG 투자 문화 확산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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