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 등의 악재 속에서도 신차 출시 및 친환경 차 수요 확대 효과가 수출 상승을 주도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상반기 및 6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181만 4,510대, 수출은 104만 9,658대, 내수 판매는 91만 904대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생산은 11.5%, 수출은 27.9% 각각 증가했다.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일부 공장 휴업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 및 수출 호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부품 수급 차질 속에서도 국내 업체의 상품 경쟁력 제고 노력 등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덕분이다. GV70, 아이오닉5 EV 등 신규 차종의 수출 호조와 XM3의 수출 본격화도 전체 수출 호조에 기여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9% 늘어난 23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상반기 25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최고치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역기저 효과 및 부품 수급 곤란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2.1% 줄었다. 국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줄어든 74만 9,988대가 팔렸다. 반면 수입차 판매량은 16만 916대로 17.7% 증가했다. 친환경 차만 놓고 보면 내수 판매는 68.9% 증가한 15만 7,567대를, 수출은 37.1% 늘어난 17만 2,921대를 각각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63.3%, 전기차는 13.9%씩 각각 늘었으며 이 중 전기차는 6월 월간 판매량이 1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43.6% 증가한 116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으로 현지 공장 가동률이 정상 수준을 회복한 덕분이다.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자동차 생산은 32만 5,763대, 수출은 17만 4,964대, 내수 판매는 16만 5,759대를 각각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