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한 만큼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왔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을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50%로 내린 뒤 여덟 차례 연속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5월 금통위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 사실상 제로금리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금융불균형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완화적 정책 기조를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24일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총재 발언 이후 코로나19 4차 유행이 나타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돼 경기 회복에 발목이 잡혔다는 것이다. 실물 경제 회복 불확실성을 감안해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논의 과정에서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도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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