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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극저온용 후판 국산화

영하 196도 견디는 9% 니켈강

양산 체제 구축, 현대重에 공급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사진 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제철(004020)이 수입에 의존하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탱크용 후판 공급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초고성능 극저온용 후판 제품 ‘9% 니켈(Ni)강’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9% 니켈강은 현대제철이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한 제품이다.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높고 용접 성능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이 같은 고성능을 인정받아 9% 니켈강은 LNG 저장 시설의 소재로 널리 사용된다. 현대제철이 공급한 9% 니켈강은 대형 컨테이너선에 사용되는 ‘타입B’ 연료 탱크 소재로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품질 요구 수준이 매우 엄격해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며 “앞으로 관련 소재 시장에서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NG는 디젤 연료보다 오염 물질 배출이 적어 최근 수요가 치솟고 있다. 그러나 선박용 연료로 사용할 경우 연료 탱크 내부를 영하 165도로 유지해야 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 탱크용 소재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부터 제품을 공급했다. 공급 물량은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분(약 2,100톤)이다. 현대제철은 공급에 앞서 고객사와 품질 평가회를 실시하고 고객의 품질 요구 조건을 제품 생산에 반영하는 등 제품 공동개발(EVI) 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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