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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거래 첫날 웃지 못한 아시아나 장초반 신고가…결국 2%대 하락

전일 발표 대규모 유증 등에 발목

에어부산·아시아나DT도 7~9%↓





아시아나항공(020560)이 51일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날개를 펴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거래 재개 직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일 발표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M&A) 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점 등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대비 2.86%(550원) 내린 1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한때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같은 날 함께 거래가 재개된 에어부산(298690)아시아나IDT(267850) 역시 각각 7.29%, 9.11% 하락 마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아시아나IDT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기소에 따라 상장폐지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하며 거래가 중지됐다. 전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자회사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했고 상장 유지를 결정하며 거래가 재개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상장 적격성 심사로 인한 거래 정지 사태로 많은 실망감을 안긴 점을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 견제와 감시를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거래량은 1,643만 주 수준으로 전체 주식(7,441만 주)의 22%에 해당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억 원, 18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투자가가 27억 원을 순매도했다.

연이어 발표된 유상증자 소식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과의 통합 작업이 예정보다 지연되며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아시아나항공은 979억 원을 들여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기업결합 신고 등 선행 조건을 충족할 경우 1조 5,000억 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4%를 확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기존에 최대주주 보유 가치를 축소하며 영업에만 신경 쓰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대형항공사(FSC)로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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