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공장 신설 후보지로 텍사스 윌리엄슨카운티 테일러시가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에 세제 혜택 등을 요청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신청서에서 윌리엄슨 카운티 내 테일러시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이 있는 오스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도시다.
삼성전자는 "삼성 오스틴 반도체는 새로운 제조시설 부지로 텍사스 윌리엄슨 카운티를 검토하고 있으며 윌리엄슨이 새 프로젝트의 지역으로 선정되면 대략 600만평방피트(약 55만7,400㎡) 규모의 건물을 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1,800개의 고소득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결정이 이뤄지면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4년 말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삼성은 예상했다. 삼성은 또 신청서에서 텍사스 외에도 애리조나 인근 굿이어와 퀸크리크 지역, 뉴욕의 제네시카운티 등을 후보지로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부지 협상을 벌이는 주(州)에 대해서는 밝힌 바 있으나 세부적인 지역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삼성전자측은 테일서시도 여러 후보지 중 하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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