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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개 수입해도 7,000원 중반대…떨어질 줄 모르는 달걀 값

AI 잠잠해도, 대규모 살처분과 집밥 수요 영향

하반기 사육 마릿수 평년 수준...안정화 될까

지난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코너.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개월 이상 발생하지 않는데도 달걀 가격이 7,000원 중반대에서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 상반기 해외로부터 수입한 물량이 2억개가 넘었어도 전혀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6일 달걀 한 판(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은 7,531원을 기록해 5개월째 7,000원 중반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달걀 가격은 지난해 11월 가금농장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5,00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고, 지난 2월 7,821원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에 한시적으로 관세를 면제해주는 등 달걀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연이어 내놓았지만, 한번 오른 달걀 가격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수입 물량만 2억개가 넘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오는 데다가 소비자가 국내산 달걀을 선호하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미 산란계를 대규모 살처분한 상황에서 코로나 19 사태로 집밥을 많이 먹으면서 수요가 많아진 측면도 작용했다.



달걀 가격을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던 고병원성 AI는 지난 4월 7일 전남 장흥의 육용오리 농장을 마지막으로 더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달걀 가격은 여전히 7천원 중반 선에서 오르내리는 중이다. 달걀 한 판의 산지 가격은 지난 1월 4,726원에서 6월 6,107원으로 29.2%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도매가격은 5,022원에서 6,392원으로 27.3% 뛰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올해 상반기 달걀 물가 상승률은 38.9%로 2017년 이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점차 달걀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하 농촌관측본부는 지난달 내놓은 ‘산란계 관측’ 자료에서 지난 6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023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적지만, 평년보다는 1.9% 늘었다고 밝혔다. 달걀 생산량은 지난달 1일 기준 4,050만개로 전월보다 3.0% 증가했고, 이달은 4,299만개, 다음달은 4,441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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