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가속화에 나선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ESG 경영을 위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에 가입하고 오는 2030년까지 ESG 투자 규모를 약정액 기준 10조 5,0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화재가 최근 공개한 ‘2021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기업의 기후 전략 정보 공개를 목적으로 설립된 글로벌 협의체인 TCFD에 가입했다. TCFD는 지난 2015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이 참여한 금융안정위(FSB)에서 설립했으며 ESG 경영 패러다임이 이어지면서 그 지위가 격상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TCFD에는 전 세계 2,300여 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와 금융위원회 및 금융지주들, 삼성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한화손보, 삼성카드 등 44개사가 참여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TCFD 가입은 기후 관련 정보 공시 의무화 추진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며 “환경 관련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한 ESG 경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ESG 경영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7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지수에 편입했으며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에 2010년부터 동참해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 금융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험사의 지속 가능 경영을 추구하는 국제협약인 지속가능보험원칙(PSI)에도 2015년 1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가입한 후 보험 산업의 지속 가능성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2030년까지 ESG 투자 규모를 10조 5,000억 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총 ESG 투자 규모는 3조 5,378억 원이다.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청정 수처리 목적의 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는 총 2조 2,737억 원이며 공기업 및 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ESG 채권에 대한 투자는 총 1조 2,641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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