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20일 올해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무파업 잠정합의를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사무직 등 일부 노조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아 찬반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현대차 노사는이날 임단협 제17차 교섭에서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격려금 230만원 등에 합의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무상주), 직원사기진작 및 건전한 여가활동 지원 10만 포인트, 코로나19 고통분담 동참 10만 포인트, 재래시장상품권 10만 원 지급 등도 합의에 포함됐다. 정년연장 등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3일간의 잠정합의안 공고기간을 거쳐 27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현대차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다 사무직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현대차가 파업 없이 임단협 타결에 성공할 경우 기아 등 현대차 계열사와 한국 GM 등 다른 완성차 업체의 임단협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아는 현재 임단협 교섭이 진행중이며 , 한국GM노조는 21일 하루 오전과 오후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나 추가 협상 여지는 남겨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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