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1조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180억달러(약 20조원)으로 평가받았다.
20일(현지시간) FTX는 패러다임(Paradigm), 리빗 캐피탈(Ribbit Capital), 세쿼이아(Sequoia), 소프트뱅크(Softbank) 등 60개 이상의 투자사들로부터 9억달러(약 1조 336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역사상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투자이다.
샘 뱅크맨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투자금의 많은 부분을 인수합병(M&A)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골드만삭스를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샘 뱅크맨 프리드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의 거래소가 된다면 골드만 삭스를 인수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FTX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파생상품들을 판매하는 가상자산 거래소이다. 2019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FTX는 현재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지닌 거래소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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