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마소라(29·사진)는 요즘 가장 바쁜 레슨 프로 중 한 명이다. 인스타그램 ‘solgolf’를 통해 라운드에 요긴한 ‘꿀팁’을 전해주던 그는 올 초 유튜브 ‘마소라의 솔튜브’를 개설하면서 주말 골퍼들과 한층 더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현장 레슨에 유튜브 촬영까지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는 날도 드물지 않다.
마소라의 이름 앞에는 ‘교과서 스윙’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군더더기 없는 예쁜 스윙을 가지기도 했지만 그의 스윙은 실제로 고교 체육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최근 만난 마소라는 “어릴 때부터 스윙에 관심이 많아서 늘 고민하고 연구했는데 이런 사실을 잘 알던 주변 사람들이 교과서에 들어갈 골프 스윙 사진의 모델로 추천을 했다. 흔쾌히 촬영에 응했고 지금은 자랑스러운 이력서처럼 ‘교과서 스윙’이라는 별명으로 홍보한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달리는 댓글을 “안 보는 것 같으면서도 다 본다”는 마소라는 “‘스윙 정말 예쁘다’ ‘닮고 싶다’ 같은 반응을 보면 힘이 난다”고 했다.
마소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점프 투어에서 주로 뛰다 지난 2018년부터 일반인 레슨 쪽으로 전향했다. 그는 “제 스코어를 위해서 투어를 뛸 때는 지금보다 오히려 점수가 안 나왔다. 연습량은 훨씬 많았는데도 스트레스나 긴장감 탓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지금은 정말 골프를 즐기고 있다. 회원분이 잘 치게 되면 제가 잘 쳤을 때보다 기분 좋고, 레슨을 하면서 골프에 대해 새로 배우는 것도 많다”고 말했다. “투어 프로의 매력이 자신과의 싸움이라면 레슨 프로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이 매력적”이란다.
주말 골퍼들을 위한 팁도 들어봤다. 마소라는 누구나 긴장되는 첫 홀 티샷에 대해 콕 찍어 “팔이 아닌 몸으로 스윙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보자”고 조언했다. 첫 홀 티샷에 실수가 많은 이유는 경직돼서 팔로만 맞히려 하기 때문이라는 것. 마소라는 “1번 홀은 80% 힘으로만 치라는 얘기가 많지만 사실 그러기가 어렵다. 힘은 그냥 팍팍 주시되 몸으로 돌린다는 생각만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여름철 ‘집콕’ 연습으로는 “무조건 퍼트 스트로크 연습”을 추천했다. 마소라는 “필드 나가면 200m도 한 타, 1m도 한 타다. 방바닥에 클럽 2개를 나란히 놓고 그사이로 볼 없이 퍼터 헤드를 왔다갔다 하는 연습을 해보자”며 “반복 연습하면 스트로크가 좋아져 필드에서 최소한 내가 본 대로 볼을 보낼 수 있다. 최소 5타는 줄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서울경제GOLF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의 ‘SNS 레슨 장인을 만나다’ 코너에서 마소라의 인터뷰와 ‘필살 레슨’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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