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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뱅, 기관청약 2,400조 '사상 최대'…수요예측 경쟁률도 1,700대 1 돌파

공모가 상단 3만9,000원 유력

단숨에 시총 18조5,000억

하나·우리 제치고 KB 턱밑 추격

상장후 15% 오르면 '금융대장주'







금융시장의 ‘초대형 메기’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썼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2,400조 원 이상(공모가 3만 9,000원 기준)의 청약 주문이 몰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오는 26~27일 일반 투자자 청약도 흥행이 예상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기관투자가 청약은 경쟁률이 1,700 대 1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첫날에 이미 1,0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둘째 날에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기관투자가들이 카카오뱅크 주식을 받기 위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이 2,400조 원을 넘어서며 올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공모가 10만 5,000원 기준, 2,326조 원)가 세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대 주문이 몰리면서 공모가 역시 희망 범위 최상단인 3만 9,00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기관투자가는 “역대급 수요예측 흥행에 공모가 상단 초과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공모 규모가 2조 5,000억 원으로 큰 만큼 당초 제시한 범위 내에서 (공모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모가 최상단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18조 5,000억 원으로 4대 금융 지주 중 두 번째로 큰 신한지주(19조 3,983억 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공모 시장에서 기관투자가의 분위기는 일반 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판가름하는 가늠자로 평가된다. 기업의 가치, 향후 성장성, 그리고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개인 투자자보다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관들은 카카오뱅크가 가진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빠른 성장세에 주목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1년 만에 620만 개의 신규 계좌를 개설했다. 2016년까지 16곳의 기존 은행이 온라인·모바일 등으로 개설한 계좌의 40배 수준이다. 신용대출 시장에서도 설립 4년 만에 점유율 7%를 달성했고 신규 취급액 규모로만 보면 점유율이 13%에 달한다. 은행 서비스와 함께 플랫폼 역량도 수요예측 흥행에 한몫을 했다. 올 6월 말 기준 429만 개의 증권 계좌가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설됐고 신용카드 모집 대행 신청 건수도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70만 건으로 늘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가 금융사 시총 1위 기업으로 올라설지에 쏠리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삼성생명(4조 8,881억 원), 넷마블(2조 6,617억 원)에 이어 기업공개(IPO) 사상 역대 세 번째로 많은 2조 5,526억 원을 조달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22일 공모가를 확정 공시한다. 최상단인 3만 9,000원으로 결정되면 상장 후 공모가 대비 15%만 상승해도 금융 대장주로 꼽히는 KB금융의 시총(21조 399억 원)을 뛰어넘는다. 이날 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 카카오뱅크의 장외 시총은 약 34조 원이다.

카카오뱅크가 수요예측에 흥행하면서 26~27일로 예정된 일반 청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SKIET가 갖고 있는 약 81조 원의 일반 청약 증거금 기록도 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공모주는 1,636만 2,500~1,963만 5,000주. 금액으로는 최대 7,658억 원이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260 대 1을 넘어서면 청약 증거금은 83조 원에 달한다. SKIET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약 239 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신용대출과 전월세대출에 집중했는데 공모를 통해 확보한 2조 5,000억 원이 넘는 실탄을 기반으로 중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오토론 등 신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일반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단인 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현대차증권을 통해 진행된다. 중복 청약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별 경쟁률을 확인한 뒤 한 곳의 증권사에서 청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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