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와 더불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량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3분기 이후에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 3,395억원, 영업이익 1조 4,872억원, 경상이익 1조 8,377억원, 당기순이익 1조 3,4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1.3%, 924.5%, 963.2% 증가했다.
2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8.2% 감소한 14만 8,30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70.9% 증가한 60만 5,80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46.1% 증가한 75만 4,117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속에서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 수요 급등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또한 “쏘렌토ㆍ카니발 등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핵심 신차인 신형 스포티지와 EV6의 성공적 출시로 RV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했다.
기아는 하반기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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