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도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환자가 속출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동안 남서부 윈난성 국경에서 통제되던 지역사회 감염이 결국 전국으로 퍼진 것이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남부 광둥성 중산시 당국은 코로나19 지역사회 무증상감염 환자 1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23세 여성인 궈모씨로 그의 직장인 한 병원에서의 핵산검사에 발견됐다. 중산시 당국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400여명을 격리하고 병원 전 직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북부 랴오닝성 당국은 선양에서 지역사회 무증상감염 환자가 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 시작된 중부 장쑤성 난징의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난징시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핵산검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1시 현재 환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 이중에서 확진이 13명, 무증상감염이 9명이다.
당초 난징공항 직원을 대상으로 한 핵산검사에서 17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이에 따라 당국은 900여만 전 시민에 대한 전체 검사에 나섰다. 22일까지 500여만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더라도 확진과 무증상감염을 따로 구분해서 집계한다.
쿠테타로 인한 정정 혼란에 빠져 있는 미얀마와 접한 윈난성에서 한달 가까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1일에도 1명의 확진자가 나왔었다. 이제는 전국으로 확진자가 퍼진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21일부터 난징에 대한 사실상의 ‘도시 봉쇄’에 들어갔다. 이어 선양과 중산도 이와 유사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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