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며 SNS에 인증하는 이른바 '빵지순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폭염에 온라인으로 들어왔다. e커머스 업체들은 온라인 디저트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화제성이 높은 디저트를 새벽배송하고,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까지 나섰다.
SSG닷컴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뱅앤베이커스'의 에그타르트와 티 드링크를 묶은 기획세트를 새벽배송으로 단독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매일 2,000개 한정수량으로 에그타르트 1박스와 티 드링크 2종을 합쳐 1만 4,800원에 판매한다. 에그타르트 1박스에는 오리지널 맛 2개와 애플시나몬 맛 1개, 단팥호두 맛 1개가 들어 있어 총 세 가지의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뱅앤베이커스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에서 지난해 상표 출원한 베이커리 브랜드로, SPC 삼립과 함께 에그타르트 상품을 공동 개발했다. 하이브 본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해온 이 상품은 일명 'BTS 에그타르트'로 불리면서 SNS 상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SSG닷컴은 이번 특별 판매를 통해 상품력 강화는 물론, 이를 구매하려는 2030 고객의 유입 증가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SSG닷컴 MD전략팀장은 "화제성이 높은 상품인 만큼 새벽배송 신규 고객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6일까지 롯데온에서 전국 디저트 맛집들과 손잡고 '온라인 디저트 기획전'을 선보인다. 강원도 춘천의 '춘천 감자밭', 대구의 '나리꼬모', 경기도 판교의 '도제식빵'에서 가장 인기 있는 10가지 시그니처 메뉴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한정수량 판매한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온라인 디저트 매출의 41%가 MZ세대에서 나온 만큼 이번 기획전 마케팅도 이들을 겨냥한 유튜브 콘텐츠로 진행한다. 지난 2월 신규 론칭한 유뷰트 웹예능인 '오떼르'에 출연하는 아이돌 이달의소녀 '츄'가 이번 기획전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를 직접 맛보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 구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온라인 디저트 매출이 매년 급증하는 만큼 다양한 유명 맛집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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