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신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탭 S7 FE’(팬 에디션)을 사용하면서 삼성전자가 기존 보급형에 따라다니던 ‘라이트’(Lite) 대신 왜 ‘FE’라는 이름이 택했는지 알 수 있었다. 플래그십 모델에서 여러 기능이 빠졌다는 라이트라는 이름에서 오던 가벼움이 FE로 바뀌면서 보급형에 다양한 플래그십 모델의 기능이 더해진 것으로 무게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갤럭시탭 S7 FE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라인업 중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탭 S7’의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물론 기준점을 플래그십 모델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 경우 가격과 성능 일부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전 모델인 ‘갤럭시탭 6 라이트’에서 봤을때는 충분히 매력이 있는 제품 이었다.
박스를 열자 탭S 7 보다 큰 12.4형의 대화면이 시선을 끌었다. 디스플레이 크기로 보면 탭S 7 보다 동일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탭 S7 플러스’를 더 닮은 모습이다.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는 물론 인터넷 강의를 볼 때도 만족감이 컸다. 특히 4:3의 화면 비율을 가진 애플의 아이패드와 다르게 위아래 레터박스가 크지 않는 16:10의 화면비율을 채택해 동영상을 시청할때 몰입도가 높았다.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탭S7 FE에 지원이 되는 세컨드 모니터 기능도 더욱 유용해 졌다. 세컨드 스크린 기능 지원으로 별도 연결선 없이 무선으로 탭S7 FE를 듀얼 모니터로 이용할 수 있고, 이동도 간편해 휴대용 모니터처럼 사용할 있다. 여기에 유튜브와 웹서핑, 카카오톡 등 3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대화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이 탭S7에 적용된 120Hz가 아닌 60Hz로 낮아지면서 장단점이 뚜렷이 나타났다. 1초 동안 보여지는 화면수를 말하는 주사율이 60으로 줄어들면서 발열 문제와 배터리 지속시간은 개선됐다. 2시간 가까이 동영상을 구동해도 발열은 크지 않았다. 배터리 역시 디스플레이가 커졌음에도 1만90mAh의 넉넉한 용량을 바탕으로 오랜 지속 시간을 보여줬다.
하지만 S펜을 사용할 때 주사율 하향으로 인한 단점이 나타났다. 일반 동영상 시청과 게임을 할때 크게 체감이 되지 않았지만 S펜으로 빠르게 선을 그리지 않았는데도 디스플레이에 그려지는 선은 S펜의 궤적을 쫓아오기에 다소 부담스러워 보였다. 이 부분은 스냅드래곤 750G 칩셋과 4·6GB의 램 용량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생각보다 레이턴시(지연시간)가 있어 세밀한 부분의 작업을 할 때 신경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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