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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대전 모텔촌' 선화동 신흥 주거타운 부상...증권사 PF 경쟁 잇따라

이베스트증권, 코오롱 손잡고 1,450억 규모 PF 주선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메리츠증권이 1,520억 조달

주상복합타운 탈바꿈 기대에 지방 알짜부지 경쟁 심화

선화동 87-5번지에 들어서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조감도




대전 선화동이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100여년 동안 대전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둔산신도시 개발 이후 급격히 낙후된 지역이다. 그러나 올해 혁신도시 지정과 대전천 복원 등 그린뉴딜 사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최근 1,450억 원 규모 대전시 중구 선화동 공동주택 개발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주선했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003070)로 산업은행(900억 원)과 부산은행(400억 원), BNK캐피탈(150억 원)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공동주택은 선화동 87-5번지 일원에 지어지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다. 주상복합 아파트로 공동주택 743세대, 오피스텔 50실, 근린생활시설 및 부대시설 등이 지하 5층~지상 49층 5개동 규모로 들어선다. 준공은 2024년 10월 예정으로 PF 만기 상환은 같은해 12월이다.

현대건설(000720) 힐스테이트가 들어서는 선화동 85-1번지는 메리츠증권이 1,520억 원 규모 PF를 주선했다. 지하 5층~지상 49층으로 지어지는 공동주택으로 총 1,520억 원 규모다.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위치도


최근 대전 부동산 시장에 신축 주택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분양은 무난히 성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 위치해 지난해 말 청약을 실시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1차의 경우 2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분양됐다. 103-1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한신 더휴 리저브 역시 23.9대 1로 흥행했다.

시장에서는 대전 선화동이 서울 청량리역 일대처럼 초고층 주상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청량리역 일대는 원도심의 상전벽해가 이뤄진 대표적인 사례로 과거 즐비했던 노후주택과 기피시설을 철거하고 현재 약 3,200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당시 미래에셋대우가 840억 규모 PF대출 자금을 집행하면서 10여년 간 지지부진하던 미주상가 개발 사업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담보 없이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PF에 자본력이 풍부한 금융기관들이 빠르게 뛰어들면서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서울과 수도권의 개발 부지가 줄어들면서 지방 알짜 부지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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