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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신무기' 장착 임성재 "코스도 내 스타일"

드라이버 교체…"묵직하고 느낌 좋아"

람·존슨 등 빠진 男골프 29일부터 돌입

모리카와·매킬로이와 한 조서 우승 경쟁

'PGA 플레이어스 제패' 김시우도 든든

임성재. /사진 제공=IGF




최경주 감독과 임성재. /사진 제공=IGF


한국 선수단의 초반 메달 레이스가 생각보다 저조한 가운데 분위기 전환의 임무를 안고 골프가 출격한다. 선봉은 최고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누비는 남자 선수들이다. 2020 도쿄 올림픽 골프는 29일부터 나흘간 남자부, 8월 4일부터 4일 동안 여자부 경기로 진행된다. 박인비(33)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여자부가 금메달 유망 종목이지만 아시아 최초의 PGA 투어 신인상 출신의 임성재(23), ‘제5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험의 김시우(26·이상 CJ대한통운)가 나서는 남자부도 메달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지난 23일 도쿄에 입성한 남자 골프 대표팀은 최경주(51) 감독의 지도 아래 27일까지 나흘 동안 매일 9홀씩을 돌며 코스 적응을 마쳤다. 대회장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 동코스(파71)는 페어웨이는 넓은 편이지만 양 옆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져 티샷 정확성이 중요하다. 태풍 영향으로 27일 적지 않은 양의 비가 오면서 그린 등 코스가 다소 부드러워진 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거리다.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27위)이 가장 높은 에이스 임성재는 ‘신무기’를 꺼내 들었다. PGA 투어에서 쭉 써오던 타이틀리스트 TS3 대신 TSi2 드라이버로 올림픽 코스를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 출국 하루 전에 용품사 피팅 센터를 찾아 ‘올림픽용’으로 세밀하게 손보기도 했다. 헤드 뒤쪽의 무게추(2g)를 빼고 그만큼의 무게를 헤드 힐(샤프트 쪽) 부분에 배치했다. 평소 신경 쓰였던 왼쪽으로 향하는 티샷을 고치기 위한 것이다. 9.5도였던 로프트 각도는 8도로 조정했다. 스핀 양을 줄이고 탄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다. 임성재는 “신형 드라이버로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생각보다도 좋다. 묵직한 느낌이고 볼이 왼쪽으로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잔디가 나와 잘 맞는다. 골프장도 딱 내 스타일”이라며 코스와의 궁합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PGA 투어 1승의 임성재는 2016·2017년에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뛴 경험이 있다. 2019년 일본에서 열렸던 미국 PGA 투어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시우. /AFP연합뉴스


임성재는 PGA 투어 통산 19승의 슈퍼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메이저 대회 디 오픈을 우승하고 넘어온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같은 조로 편성됐다. ‘우승 후보 그룹’에 묶인 것이다. 29일 오전 10시 25분 1라운드에 나선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세계 55위 김시우는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 로맹 랑가스크(프랑스)와 1·2라운드를 돈다.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는 세계 1위 욘 람(스페인)과 6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지고 2위 더스틴 존슨(미국), 7위 브룩스 켑카(미국) 등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메달 도전의 호재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임성재와 김시우는 안정적인 PGA 투어 활동을 위해 병역 혜택이 절실하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이 두 한국 선수가 병역을 해결할 방법은 올림픽 메달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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