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략 이튿날을 맞은 카카오뱅크의 관련주들이 27일 오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예스24(053280)는 전 거래일보다 8,06% 하락한 1만 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지분 1.39%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시간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도 5.14% 하락했다. 한국금융지주(071050) 역시 전일 대비 4.29% 하락해 10만 5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4.93%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27일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 2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현 재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기준가는 전일보다 24.34% 하락한 5만 7,500원 수준이다. 이는 52주 최저가로 최근 한 달 새 35% 넘게 빠진 수치다.
지난 26일 진행된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에선 12조 561억 원의 증거금이 모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첫날 통합 청약 경쟁률은 37.8 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티테크놀로지(22조 2,000억 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14조 1,000억 원) 수준에 못 미쳤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고평가 돼 있다는 내용의 증권사 보고서가 연달아 나오며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은행 시가총액 합계가 74조 원(7월 20일 기준)임을 감안하면 장외시간 가격(7월 15일 기준 8만 2,000원)은 어이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당 투자보고서는 현재 자체적으로 삭제 조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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