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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된 전북음식 김부각, 주문 밀려들어요"

'봉부각' 운영하는 이봉천 대표

"걸그룹 멤버가 소개 후 유명세

고급재료는 기본, 정성 담았죠"





“김부각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전북지역에서만 먹는 음식이었는데 요즘은 전국적으로 주문이 밀려옵니다. 이럴수록 초심을 잃지 않고 가족들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김부각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북 남원에서 김부각 제조업체인 ‘봉부각’을 운영하는 이봉천(사진) 대표는 국내산 고품질 원재료로 안전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사업 초기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김부각이란 김에 소금 등으로 양념한 찹쌀풀을 발라 참깨를 뿌려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 먹는 전통 밑반찬이다. 남원이 본고장인 김부각은 2000년대 이전만 해도 남원과 그 주변 지역인 순창, 장수 등 전북의 일부지역에서만 먹는 음식이었다.

그러다 김부각이 2000년대 초반부터 반찬은 물론 술안주, 아이들 간식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북지역 외에서도 찾는 이들이 조금씩 늘다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에 의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남원이 고향인 화사가 지난 2018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향의 음식이라며 김부각을 소개하면서 본격 유명세를 타게됐다.

이 대표는 “화사가 김부각을 소개한 직후 전북지역 외에서도 주문이 밀려들어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밤새도록 김부각을 만들었다”며 “지금도 꾸준히 주문이 많이 들어오지만 생산시설은 늘리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정성을 다해 김부각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량생산을 할 경우 자칫 주문물량 맞추기에만 급급해 초심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봉부각에서 만드는 김부각. /사진 제공=봉부각


봉부각이라는 회사는 이 대표가 2017년 설립했지만 김부각 제조·판매는 2대째 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대표의 모친인 김영자 여사는 십수년 전부터 가내수공업 형식으로 집에서 김부각을 손수 만들어 주변에 팔았다. 김 여사가 만든 김부각은 맛있다고 소문이 나 남원에서는 유명했고, 이에 이 대표가 어머니로부터 노하우를 전수 받아 공장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아내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김부각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며 “어머니께서는 항상 ‘우리 가족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들여 김부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게 곧 회사운영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성도 김부각 재료 중 하나인 셈이다.

그는 이어 “봉부각은 표고버섯, 보리새우, 다시마, 양파 등으로 감칠맛을 내줄 육수를 우려내 이를 바탕으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며 “김부각은 만드는데 사람 손이 많이 가고 날씨·온도·습도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간혹 제맛이 안 날 수 있다. 이럴 때는 과감히 제품을 전량 폐기하고 맛있다고 느껴지는 김부각만을 생산·판매한다”고 자신만의 고집을 전했다.

남원은 본고장답게 직접 김부각을 만들어먹는 집들이 많고 김부각 공장도 많이 있다. 이제는 남원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김부각 공장이 많이 생겨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그는 대량생산업체의 물량공세가 걱정되면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하다. 이 대표는 “느림과 정성으로 안전하고 맛있게 만든 먹거리는 소비자들이 알아주기 마련이다”면서 “국산 고급재료와 정성으로 만드는 봉부각의 제품은 어디에도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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