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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매출 10조···176단 낸드 곧 양산

PC·그래픽·메모리 제품 수요 ↑

‘10조원 벽’ 3년 만에 다시 깨

기업 데이터센터 확장도 한 몫

하반기 고용량 D램·낸드 필두

내년까지 고성장 이어질 듯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 2분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년 만에 분기 매출액 10조 원을 돌파했다. 적어도 내년까지 탄탄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SK하이닉스는 10나노미터(㎚)급 4세대(1a) D램과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176단 낸드플래시를 앞세워 영향력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27일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10조 3,217억 원, 영업이익 2조 6,94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9.91%, 38.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분기 매출액의 규모에 관심을 보였다. 슈퍼사이클 시기에 올렸던 ‘10조 원의 벽’을 3년 만에 깨뜨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PC나 그래픽·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덕이 컸다.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맞물리며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기록적 매출의 배경으로 언급된다.

실적 호황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SK하이닉스가 이뤄낸 기술적 도약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주요 제품군인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최신 기술로 수율 문제를 해결하거나 웨이퍼당 생산 가능한 반도체 수를 늘리는 등 원가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노종원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임금 인상과 우리사주 지급 등으로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매출 원가와 판매 관리비 등 비용이 증가했지만 10㎚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을 비롯해 낸드플래시 128단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 분기보다 단위당 원가 절감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18년 4분기 기록한 분기 영업이익 4조 4,300억 원 이후 최고치인 영업이익에서도 확인된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덕분에 호실적을 전망했다. 계절적 성수기도 더해지면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5세대(5G) 스마트폰 공급 확산, 하반기 예정된 인텔의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와 맞물려 고용량의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내년까지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반기 SK하이닉스의 목표는 D램 기술 경쟁력 유지와 낸드플래시의 수익성 향상이다. D램은 64기가바이트(GB)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리고 극자외선(EUV) 장비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납품할 계획이다. 차세대 메모리인 DDR5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 전환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연말부터는 176단 낸드 양산에 돌입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 126단과 176단 낸드 비중이 전체 낸드의 8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수익성이 3분기에 턴어라운드를 하면서 연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연내 인텔 낸드 인수가 마무리되면 내년에 일회성 비용이 일부 증가할 수 있으나 전체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비용 부문이 빠르게 상쇄될 것이며 내년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는 하반기 중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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