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글로벌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 환경의 호전으로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92만 원에서 97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8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6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1,123억 원)를 48.5%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4,122억 원이며, 영업이익률은 40.5%를 달성했다. 1, 2공장이 풀가동되었고, 3공장에서 판가가 높은 CMO와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유진투자증권은 4공장 건설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최대의 CMO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1, 2, 3공장의 CMO 계약은 풀가동 수준으로 완료됐다. 현재 20개 이상의 제약사들과 생산 조건들을 조율하면서 4공장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2년 말부터 생산에 진입하고, 2023년 매출이 본격 인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CMO 사업 이외 코로나19 관련 항체 치료제, 백신 완제 의약품 위탁생산 등 신규 사업도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CMO 사업의 호전으로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 높아져 목표주가를 97만 원으로 상향한다”며 “목표 주가는 본업인 CMO 가치에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지분 가치를 합산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바이오 업체들의 의약품 외주 생산 확대, 생산 거점 다양화 등이 진행되면서 수주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며 “바이오에피스는 기존 5개의 상용화된 약품에, 허가를 기다리는 루센티스 등 총 10개의 바이오시밀러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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