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사진)가 중국 임상 3상에서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
대웅제약은 중국 임상 3상에서 중증의 미간 주름이 있는 환자 473명에 나보타 또는 대조약 보톡스를 동일 용량으로 1회 투여한 후 16주까지 4주 간격으로 미간 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나보타 투여군은 4주차 미간 주름 개선 효과가 92.2%로 나타나 대조군 86.8%에 비해 오히려 효능이 더 좋았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중국 시장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경험률은 1%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내년 현지 출시를 목표로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3년 내 중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나보타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 FDA의 승인을 획득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으로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전세계 5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약 80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메디톡스(086900)와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놓고 이어가고 있는 미국 소송전도 곧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에 대해 항소가 무의미 하다고 판단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며 “미국 ITC가 앞서 발표했던 ITC 최종결정의 전면 무효화가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TC 최종결정 무효화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웅제약은 ITC 최종판결이 무효화 되면 이를 국내 소송에서 활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메디톡스는 여전히 ITC 판결 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