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집값 하락 ‘엄포’에도 24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세종 ‘로또 청약’에 몰렸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세종자이더시티(조감도)’에서 1,106가구 공급에 22만 842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199.7 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전용 101㎡B 타입 기타 전형에만 6만 1,592명이 몰렸다. 앞서 특별공급에도 2만 2,698명이 접수해 특공과 1순위를 합해 24만 3,000여 명이 신청했다.
세종시가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20만 명을 넘는 대규모 인원이 한 단지 청약에 몰린 것은 이례적이다. 세종 집값이 최근 들어 조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분양가와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억’대의 시세 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평수 위주로 공급돼 추첨제 당첨이 가능한 점이 인기몰이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자이더시티는 세종시의 이전 기관 특공 제도 폐지 이후 분양되는 첫 단지다. 전매 제한은 일반공급 4년, 특공 5년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한편 지난 27일 진행된 특공에서는 244가구 공급에 2만 2,698명이 접수해 평균 9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 전형에서는 단 23가구 모집에 1만 1,72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09.8 대 1에 달했다. 260.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신혼부부 특공 전형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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