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앞으로 3년 내 의미있는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실행 시기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서병훈 IR담당 부사장은 29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5G·전장 사업 등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사업이 급변하고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인 인수합병(M&A)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여러 분야의 기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다만 “현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아 실행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올해 1월 발표한 대로 3년 이내에 의미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물론 국내 주요 그룹들도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산업 지형을 공략하기 위해 M&A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 업계 역시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 기술 등이 떠오르며 새로운 칩 개발을 위한 업체 간 합종연횡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하지만 2016년 미국 하만 인수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삼성은 의미 있는 M&A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 1분기 기준 삼성이 쌓아둔 현금성 자산만 무려 112조 원에 달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