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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3명 '나 혼자 산다'…65세 이상은 첫 800만명 돌파

■통계청,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생산인구 줄어 4명당 노인 1명 부양

코로나에 외국인 30년만에 첫 감소

국민 절반 거주…수도권 쏠림은 여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겼다. 일하는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빠른 고령화로 인해 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 3,000가구로 전체의 31.7%를 차지해 모든 가구 중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2인 가구(28.0%), 3인 가구(20.1%), 4인 가구(15.6%), 5인 이상 가구(4.5%)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1일이 기준이다.

1인 가구의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0년 15.5%에서 2005년 20%를 돌파한 뒤 2019년 30%를 넘어섰다. 2005년 이전까지는 가장 주된 유형의 가구가 4인 가구였으나 2010년에는 2인 가구, 2015년 이후로는 1인 가구가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 중에서는 20대(19.1%)와 70대(18.1%)의 비중이 높았다. 20대 가구는 2019년 112만 가구에서 지난해 127만 가구로 크게 늘었다.

총 가구 수는 2,148만 가구로 2.8% 증가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34명으로 2019년 2.39명보다 0.05명 감소했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하면 60%에 달한다. 고령자로만 구성된 가구도 14.2%나 됐다.



내국인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82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고령 인구가 8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가 넘는 고령 사회에 진입한 후 노인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도 19만 명 감소한 3,575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비중도 71.9%에서 71.3%로 떨어졌다.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61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2.3%에 그쳤다. 전년보다 13만 명 줄었다. 지난해 중위 연령은 44.3세로 전년 43.7세보다 0.6세 높아졌다. 중위 연령이란 전체 내국인을 연령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말한다. 청장년층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년층 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년 부양비는 2019년 21.5에서 23.0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총인구는 지난해 5,183만 명이다. 전년 대비 5만 명(0.1%) 늘어나는 데 그쳐 역대 최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 현상에 더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이 8만 명 줄었기 때문이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 감소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나 해외 장기 체류자가 돌아온 영향으로 총인구 감소는 피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집중도 심화됐다. 수도권 인구는 2,60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0.2%를 차지했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도 인구가 21만 명 증가했고 서울과 인천의 인구는 각각 5만 명, 1만 명 감소했다. 치솟는 서울 집값을 버티지 못하고 경기도로 밀려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아파트 거주 가구 수는 1,078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51.5%를 차지했다.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 거주 가구 수는 635만 4,000가구(30.4%)와 238만 7,000가구(11.4%)로 전년 대비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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