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거래 시장이 열린다. ‘재생에너지 100%’ 이용을 의미하는 RE100에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일반 기업도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REC 거래 시장을 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REC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한 사업자에게 발급하는 일종의 증명서다. REC를 구매한 사업자는 그만큼 재생에너지 발전 실적을 인정받게 되는데 그동안은 발전 사업자만 REC를 구입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설되는 REC 거래 시장은 거래 당사자 간 계약 체결 후 시스템에 등록·정산하는 장외거래 방식과 플랫폼에 매물을 등록해 매매하는 플랫폼 거래 방식으로 운영된다. REC 구입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어 RE100 참여 기업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REC 수요가 늘어나면 REC 가격도 오르는 만큼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수익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미 운영 중인 녹색 프리미엄,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외에 REC 구매 방식이 추가돼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이 한층 다양해졌다”며 “연내 직접 PPA 방식까지 도입해 국내 기업의 RE100 참여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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