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향후 사내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1일 낮 12시 반께 전용기편으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 현지를 방문해 한국 양궁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관전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입국장에서 현대차 노사가 3년 연속 분규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한 데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정 회장은 “노사가 함께 협력해 만든 결과로 의미 있다고 보며 이런 관례가 쭉 지속돼 더 많은 대화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같이 회사가 잘되는 방향으로 논의해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MZ세대의 목소리도 많이 반영하며 성과급도 건설적인 방향으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싱가포르·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연이어 출장길에 오른 정 회장은 해외 모빌리티 시장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호황을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차 판매는 현재 매우 잘되고 있고 미국 같은 경우 고점을 찍고 있다고 본다”고 밝힌 정 회장은 “백신을 많이 맞아 사람들도 일상 생활로 상당수 돌아왔다”며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양궁 선수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은 “선수들과 감독들 모두 정말 잘해주셔서 양궁인들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양궁 대표팀에 제공한 첨단 기술 중 “화살을 골라내는 기술이 참 중요했다”면서 “화살의 편차가 없이 좋은 화살을 골라 쏠 수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도쿄 올림픽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양궁 대표팀을 포상할 계획이다.
한편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지난달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과 관련해 정 회장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회사로서도, 저희 가족으로서도 그렇고 많은 걸 이뤄놓으셨기 때문에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