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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소니 WF-1000XM4-헤드폰 만큼 음질 뛰어난 무선 이어폰...노이즈 캔슬링도 탁월

운영체제 상관없이 쉽게 연결

경쟁제품보다 다소 큰게 약점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WF-1000XM4’/사진=노현섭 기자




소니가 최근 전작 보다 성능을 대폭 강화한 무선 이어폰 ‘WF-1000XM4’을 내놨다. 소니는 애플과 삼성전자(005930)가 양분하고 있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음질로 승부를 걸었다. 소니가 내세운 마케팅 문구도 ‘헤드폰에 도전하다’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기존 제품 보다 성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반면 가격은 일본 보다 5만원 가량 낮추자 국내 초도 물량이 한 시간 만에 동이 났다. 일주일간 사용해 본 결과 음질과 노이즈캔슬링 성능 만큼은 ‘헤드폰에 도전하다’는 문구가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WF-1000XM4’와 구성품/사진=노현섭 기자


우선 WF-1000XM4는 안드로이드나 iOS 등 운영체제(OS)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연결성을 보여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의 에어팟 조합에서 간혹 최대 음량으로 높아진다거나 연결이 수시로 끊어지는 등의 현상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한국어 음성 안내 기능도 있어 터치를 통한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작동했는지 등도 쉽게 알 수 있다. 초기 연결시 소니의 전용 앱을 깔고 다양한 설정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한 번 설정을 해두면 이어폰을 귀에 꽂을 때마다 별다른 조작 없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점은 편리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음질. 소니의 무선 헤드폰과 견주어도 크게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평소 구분할 수 없었던 악기 소리가 또렷이 들렸고, 고음과 저음의 균형도 잘 갖춰졌다. 전체적인 음색은 부드러운 편으로 갤럭시 버즈 보다 에어팟에 더 가까웠다.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WF-1000XM4’의 전용 앱


소니가 자랑하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작동해봤다. 다른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마치 공기가 한 꺼번에 빠지면서 진공이 되는 듯한 이질적인 느낌이 나지 않았다. “노이즈캔슬링을 시작한다”는 안내 멘트가 없었으면 작동을 했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연결이 자연스러웠다. 노이즈캔슬링 기능 자체는 균형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느껴졌다. 헤드폰처럼 주변 소리가 완벽히 차단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음악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도 아니었다. 이질감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주변 소음을 억제하는 데 기술력을 쏟아 부은 것처럼 보였다.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WF-1000XM4’를 착용한 모습/사진=노현섭 기자


다만 착용 여부에 따라 음악이 정지되는 기능은 오류가 잦았다. 이어폰 양쪽을 다 뺐는데도 음악이 흘러 나오는 경우가 있었고, 한쪽 만 뺐을 때 음악이 다소 늦게 멈추기도 했다. 아울러 경쟁 제품들에 비해 크기가 큰 점도 약점으로 보였다. 전작보다 케이스와 이어폰 크기를 줄였지만 실제 착용해 보면 여전히 삼성전자, 애플 제품에 비해 큰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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