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엘살바도로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을 두고 국제 사회의 우려와 달리 긍정적인 전망을 내놔 관심이 쏠린다.
BoA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발행한 보고서에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이 4가지 측면에서 잠재적 이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먼저 장점으로는 ▲낮은 거래수수료로 인한 송금상의 혜택 ▲금융 디지털화 ▲소비자 선택권 확장 ▲미국 기업과 비즈니스 확장 및 해외투자 유치 등을 꼽았다.
BoA는 "매년 엘살바도르 GDP의 2.4%에 해당하는 상당한 금액이 은행 거래 수수료에 사용된다"며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하면 기존 송금 채널에 비해 거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엘살바도르 국민의 70%는 은행 계좌가 없다"며 "비트코인의 사용으로 전자결제의 민주적 도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는 비트코인 주요 채굴 국가인 아이슬란드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발전으로 채굴업자, 결제시스템 개발사, 암호화폐 ATM 제조업체 등으로부터 해외직접투자(FDI)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6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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